사시의 원인과 유전성
사시는 두 눈이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지 않는 상태로, 다양한 신체적 혹은 환경적 요소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발견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사시는 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시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사시의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며, 단일 요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 이를 제어하는 신경, 그리고 시력 자체의 이상 등이 상호 작용하여 시선 불일치를 일으키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시는 신체 여러 부위의 협응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족 중에 사시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유전으로 인해 반드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사시를 일으킬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이나 성향이 유전되어, 환경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사시가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사시의 해부학 원인
안구 주위에는 여섯 개의 외안근이 존재하며, 이 근육들이 균형 있게 작용해야 눈이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중 한쪽 근육의 힘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해질 경우, 두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근육 구조가 비정상적이거나, 눈을 지지하는 조직에 이상이 있을 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눈을 움직이는 범위에 제한이 생기며, 특정 방향으로는 아예 눈이 움직이지 않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상태는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존재할 수 있고, 후천적으로도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생기기도 합니다.
해부학적 문제는 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정확한 근육의 위치와 기능을 분석한 후에 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시기능이 이미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 이후에도 시력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2. 신경학적 요인
눈의 움직임은 뇌신경이 조절하는데, 이 중 3번, 4번, 6번 뇌신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안구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기고, 사시가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 마비로 인한 사시는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국한되며, 움직임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신경학적 원인으로 생긴 사시는 뇌출혈, 뇌종양, 신경염 등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시가 생겼다면 뇌검사나 전신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더욱 주의 깊은 진단이 필요합니다.
신경 회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시가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프리즘 안경이나 수술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장기간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굴절 이상과 시력 문제
눈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눈의 위치를 조절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원시가 심한 경우, 가까운 물체를 보기 위해 눈을 안쪽으로 모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은 조절성 내사시라고 불립니다.
굴절 이상이 있는 경우 조기 시력 검사로 문제를 발견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도 원시의 경우에는 안경 착용만으로도 사시가 상당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이 성장하는 유아기에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굴절 이상과 관련된 사시는 대부분 양안에 영향을 미치며, 특별한 해부학적 이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시는 조기에 안경을 맞추고 눈을 바르게 훈련시키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유전적 영향과 가족력
사시가 유전될 가능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시 환자의 약 30% 정도가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13~65%로 그 범위가 넓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사시 환자가 있는 경우, 자녀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사시 자체가 직접 유전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안구 구조나 뇌신경 조절 특성과 같은 사시의 기반이 되는 신체 조건이 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유전된 조건 위에 환경 요인이 더해지면 사시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영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족 모두가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 시기에 사시를 조기에 발견하면 시기능 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양안 시력 발달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시는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 있나요?
사시의 유형과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조절성 내사시처럼 굴절 이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안경 착용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이나 신경 문제로 인한 사시는 자연 호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사시는 수술로 완전히 치료되나요?
수술을 통해 안구의 정렬을 맞출 수는 있으나, 시기능이나 입체시가 이미 손상된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습니다. 시력 발달 상태에 따라 수술 외에도 시기능 훈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Q. 부모 중 한 명이 사시일 경우 아이도 사시가 될 확률은?
정확한 확률은 개인차가 있으나, 일반 인구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30% 전후의 가족력이 보고되고 있으며, 부모 모두 사시일 경우에는 더 높은 확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사시가 있으면 시력이 나빠지나요?
사시가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눈의 시력이 떨어지는 약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안의 협응이 되지 않으면 입체시 형성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